케이스부터 아주 ‘중국미’가 뿜뿜! 진한 붉은색에 전통적인 문양까지, 보는 순간 “이거 고급 술이다”라는 느낌이 팍 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이거 진짜야? 짝퉁 아니야?”라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도 짝퉁을 샀을 만큼 가짜가 판을 친다 하니… 믿기 힘들 수 있죠. 그래도 술을 사오신 분이 “정품 인증 받았다”고 하시니 일단 믿고 시작합니다!
열어보는 과정도 꽤 흥미로웠는데요. 케이스 하단의 **사자 모양 장식(?)**을 제거해야 술통이 열렸어요. 온통 한자 투성이라 해석은 포기했습니다만… 뭐, 그런 것도 재미 아니겠어요?
병을 열고나면 아래쪽에도 예쁜 그림이 나와요 너무 귀엽지만 전시용으로는 못쓸 것 같아서 치워 버렸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플라스틱 조각은 술병을 따면 깨져서 나왔는데요 한번 따면 깨져버리게 뚜껑을 만들었더라고요.
여기서 진품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졌습니다.
수정방은 무려 52도짜리 고도수 술이었는데요... 첫 잔을 마시는 순간, 영하 10도에서도 끄떡없을 것 같은 뜨거운 기운이 확— 올라옵니다. 캬! 알코올의 강렬함이 있지만, 끝맛은 깔끔하면서도 풍미가 깊어요. 마시고 나서 입안에 남는 여운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중국술은 역시 기름진 안주에 먹어야 하죠.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탕수육과 팔보채를 먹었는데 아주 잘 맞네요.
술을 다 마시고 나서 역시 뒤끝이 없었습니다. 정말 진품이 맞나 봐요.
다음에 또 사다주시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오늘의 수정방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수정방 (위키백과 참조)
1.개요
200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중국의 고급백주.
2.상세
수정방의 모태가 되는 술은 중국 17대 명주 중 하나인,쓰촨성에서 생산되던 전흥대국이라는 술이다. 98년에 전흥대국을 생산하던 회사에서 우연히 명나라 시대의 옛 양조장을 발견했고, 거기에 남아있던 시설, 장비와 효모균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술이라고 한다.
포장이 아주 고급스럽고 예쁘다. 옅은 베이지색의, 독특한 육각형 기둥 모양의 하드케이스를 벗기면 나무로 된 좌대에(3개의 나사로 케이스와 고정되어 있다) 술병이 들어 있다. 이 받침이 재떨이라는 말이 있는데 진위는 불명이다. 알콜 도수는 38도, 42도, 48도,52도, 53도,54도, 61도로 다양하다. 보통 제일 기본형 수정방이 52도이며, 중국에서도 수정방이라고 하면 대개 52도 짜리를 가리킨다. 가격은 면세점 기준으로 도수 52도, 용량 500ml에 20만원가량.
3.평가
분명 최고의 명주 중 하나다. 특히 중국 바이주에 정통한 매니아들은 왜 수정방이 마오타이 우량해와 동급인지 알수 있다. 중국 명주는 위스키 매니아와 마찬가지로 바이주 및 고량주에 정통한 사람들이 그 특유의 장점을 알수 있고 중국 바이주에 대해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똑같은 독주일 뿐이다.
4.기타
유독 한국에서만 수정방이 모태주, 오량액과 더불어서 중국 3대 명주라고 퍼져 있다.
중국에서는 '분명 좋은 술인건 틀림없지만 그에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평. 비싼 음식, 술, 명품등으로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중국인이 보기에도 품질 대비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고 결국 수백억대의 적자에 시달리다조니워커를 만드는 디아지오에 인수되었다.
신서유기시즌3 술방에서 술 1병을 30분안에 다 비우는 미션이 있었는데, 바로 이 수정방 52도 대용량 사이즈를 다 비우는 미션이였다. 다행히 신서유기 출연진 6명 모두 애주가여서 간단히 미션에 성공하였다.